1. 시애틀: 재활용과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의 선두주자
시애틀은 미국 북서부의 주요 도시로,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선구적인 접근을 보여주는 도시 중 하나입니다. 시애틀시는 2010년대 초부터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를 강력히 추진하며 제로 웨이스트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2015년부터 시애틀은 음식물 쓰레기를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리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시행했습니다. 이 법에 따라 가정과 사업장은 음식물 쓰레기를 반드시 퇴비화하거나, 시에서 제공하는 음식물 쓰레기 전용 수거 시스템을 이용해야 합니다. 이를 어길 경우 벌금이 부과되며, 이러한 규정은 초기에는 논란이 되었지만 점차 시민들의 인식과 참여로 이어졌습니다.
시애틀의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 프로그램은 매우 성공적이어서 2020년 기준으로 음식물 쓰레기의 50% 이상이 퇴비로 재활용되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퇴비는 지역 농장과 공원 관리에 사용되어 지역 생태계 순환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애틀은 플라스틱 빨대와 일회용 식기 사용을 금지하는 조례를 제정해, 음식점과 카페에서 친환경 대체재를 사용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시애틀이 환경 친화적인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2. 오스틴: 자원 순환 프로그램과 시민 교육
텍사스주의 오스틴은 2040년까지 제로 웨이스트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도시입니다. 이를 위해 오스틴은 "제로 웨이스트 계획(Austin Resource Recovery Master Plan)"을 수립하고, 자원 재활용과 순환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접근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오스틴의 주요 정책 중 하나는 가정용 대형 폐기물 관리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시민들이 가구, 전자제품 등 재활용이 어려운 대형 폐기물을 시에서 운영하는 자원 순환 센터로 가져오면, 이를 수리하거나 부품을 분해하여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렇게 회수된 물품은 오스틴의 여러 지역 재활용 상점에서 저렴하게 판매되며, 불필요한 폐기물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스틴은 시민 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역 학교와 커뮤니티 센터에서는 쓰레기 분리배출 및 제로 웨이스트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민들에게 재활용 및 퇴비화의 올바른 방법을 교육합니다. 예를 들어, 오스틴 자원 회수 센터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퇴비를 만드는 법을 배우거나, 오래된 물건을 수리하는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열어 자원 순환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3. 포틀랜드: 플라스틱 사용 제한과 커뮤니티 기반 활동
오리건주의 포틀랜드는 친환경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제로 웨이스트와 관련된 다수의 정책과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포틀랜드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는 규정을 통해 폐기물 발생을 줄이는 데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2019년, 포틀랜드시는 음식점과 카페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와 빨대를 기본적으로 제공하지 않도록 의무화했습니다. 고객이 요청할 경우에만 플라스틱 제품을 제공하며, 이를 생분해성 대체재로 전환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포틀랜드는 또한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커뮤니티 기반의 제로 웨이스트 활동을 적극 지원합니다. 포틀랜드 내 다양한 지역 커뮤니티 센터에서는 "수리 카페(Repair Cafes)"를 운영하여 고장 난 전자제품, 가구, 의류 등을 무료로 수리해 주는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이는 단순히 쓰레기 배출을 줄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 내 기술자와 주민들 간의 교류를 촉진하여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포틀랜드는 유기농 폐기물 처리에 있어서도 독창적인 접근을 보여줍니다. 주민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퇴비 수거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를 지역 농장과 가드닝 프로젝트에 활용하여 지역 사회 전체가 자원 순환의 혜택을 누리게 합니다.
4. 보울더: 소규모 도시의 성공적인 제로 웨이스트 모델
콜로라도주의 보울더(Boulder)는 인구 10만 명의 소규모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제로 웨이스트 정책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보울더는 2025년까지 쓰레기의 85%를 재활용 또는 퇴비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여러 가지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보울더의 가장 큰 특징은 "생산자 책임제(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를 도입한 점입니다. 이 정책은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자사의 제품이 폐기된 이후의 처리 과정까지 책임지도록 의무화한 것으로, 포장재 및 제품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쓰레기 발생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한, 보울더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Pay-As-You-Throw'(쓰레기 배출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시스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주민들이 쓰레기를 덜 배출할수록 낮은 수거 요금을 부과받도록 설계되어, 자연스럽게 쓰레기 감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5. 로스앤젤레스: 대도시의 복잡한 쓰레기 문제 해결
로스앤젤레스(LA)는 미국 최대 규모의 대도시 중 하나로, 제로 웨이스트를 실현하기 위한 독특한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LA는 2035년까지 매립 쓰레기를 90% 줄이겠다는 목표를 발표하며, 대규모 도시에서도 실현 가능한 제로 웨이스트 모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특히, 로스앤젤레스는 대규모의 상업 시설과 산업 단지를 대상으로 하는 재활용 프로그램을 강화했습니다. 대형 쇼핑몰, 식당, 호텔 등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철저히 분리수거하고, 이를 재활용 센터로 보내 자원으로 재활용하거나 에너지로 전환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입니다.
또한, LA는 지역 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재사용 가능한 물품을 제공하는 '리유스(Reuse)' 센터를 여러 곳에 설치했습니다. 이곳에서는 가구, 전자제품, 의류 등을 저렴하게 구매하거나 교환할 수 있어 지역 사회의 자원 순환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여러 도시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제로 웨이스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시애틀, 오스틴, 포틀랜드, 보울더, 로스앤젤레스와 같은 도시들은 자신들의 지역적 특성과 환경적 여건에 맞는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을 도입하여 폐기물 감축에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대도시뿐만 아니라 중소도시에서도 제로 웨이스트가 실현 가능함을 보여주며,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영감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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