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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다낭과 나트랑, 어디로 떠나야 할까?

다낭과 나트랑, 어디로 떠나야 할까?

 

베트남은 최근 몇 년간 한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비행시간이 짧고 물가가 합리적이며, 아름다운 자연과 독특한 문화유산이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베트남 중부의 다낭(Da Nang) 과 남부의 나트랑(Nha Trang) 은 대표적인 해변 휴양 도시로 많은 여행객들이 선택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막상 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과연 어디로 가야 할까?”라는 고민이 생깁니다. 두 곳은 공통적으로 푸른 바다와 리조트가 있지만, 분위기와 여행 스타일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 두 곳의 교통과 접근성, 물가와 여행 비용, 숙소와 리조트 수준, 먹거리, 쇼핑 편의성, 역사와 문화유적, 주변 여행지까지를 비교하며 즐거운 여행 계획을 세우시는 데 도움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적어보겠습니다. 

다낭 용다리

다낭

  • 위치: 베트남 중부, 하노이와 호찌민 중간 지점
  • 항공: 인천, 김해, 청주 등 주요 한국 공항에서 직항 노선 다수 운항(비행 시간 약 4시간 30분)
  • 이동: 다낭 국제공항에서 시내까지 차로 약 10~15분, 주요 관광지와의 접근성이 매우 좋음

다낭은 한국과의 직항편이 많아 교통 편리성이 뛰어납니다. 시내가 공항과 가깝고, 리조트, 해변, 유적지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모여 있어 짧은 일정으로도 다양한 여행을 즐기기 좋습니다.

나트랑

  • 위치: 베트남 남부, 호찌민에서 북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곳
  • 항공: 인천, 부산 등에서 직항편 운항(비행 시간 약 5시간 30분), 또는 호찌민·하노이를 경유하여 깜란 국제공항(CXR) 이용
  • 이동: 공항에서 나트랑 시내까지 차로 약 40분~1시간

나트랑은 다낭보다는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깜란 국제공항이 확장되면서 최근 직항편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동 시간이 조금 길긴 하지만, 그만큼 도시 분위기가 여유롭고 한국인 관광객 비중이 다낭보다 적어 “덜 붐비는 휴양지”를 원하는 분들에게 조금 더 선호되는 여행지 입니다. 

 

물가와 여행 비용을 알아볼까요? 

다낭

  • 커피 한 잔: 1~2달러
  • 현지 음식 한 끼: 3~5달러
  • 택시 기본 요금: 1달러 내외
  • 고급 레스토랑 식사: 15~30달러

다낭은 관광 인프라가 잘 발달되어 있어 가격대가 일정 수준에 맞춰져 있습니다. 한국인 여행자가 많아 한국어 메뉴가 있는 곳도 흔하고, 택시 앱(Grab)을 통한 이동이 쉽습니다. 다만 일부 관광지 주변이나 한국인 밀집 지역은 물가가 다소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나트랑

  • 커피 한 잔: 1달러 이하도 가능
  • 현지 음식 한 끼: 2~4달러
  • 택시 기본 요금: 0.7달러 내외
  • 고급 레스토랑 식사: 10~25달러

나트랑은 다낭보다 전반적으로 물가가 저렴합니다. 특히 해산물 식사가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제공되어 만족도가 높습니다. 또한, 아직까지는 한국인 관광객보다는 러시아인과 서양인이 많아 ‘현지 느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숙소에 대해 생각해볼까요? 

여행을 떠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항공편 예약과 숙소 예악 입니다. 다낭과 나트랑의 숙소를 간략하게 비교해 보겠습니다. 

다낭

  • 세계적인 럭셔리 리조트 브랜드 다수 입점 (인터컨티넨탈, 푸라마, 하얏트, 반얀트리 등)
  • 미케 해변, 논누억 해변을 따라 대규모 리조트 단지가 형성
  •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한 풀빌라, 키즈클럽 보유 리조트가 많음

다낭은 ‘럭셔리 휴양지’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고급 리조트와 풀빌라가 많아 가족여행, 허니문, 프리미엄 여행에 적합합니다.

나트랑

  • 중저가 리조트와 부티크 호텔이 다양
  • 롱비치, 닌반베이 등 조용한 해변에 위치한 리조트는 프라이빗함이 강점
  • 한국 외 다양한 나라의 여행객들이 많아 리조트 내 다국적 서비스가 발달

나트랑은 다낭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숙소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닌반베이 리조트 지역은 개인 수영장과 전용 해변을 갖춘 리조트가 많아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두 곳 모두 숙소의 컨디션은 여행 예산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의 선호에 따라 숙소를 찾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얼 먹으면 좋을까? 

다낭 음식 특징

  • 미꽝 (Mi Quang): 다낭의 대표 국수 요리, 면과 육수, 돼지고기, 새우 등을 올린 음식
  • 분짜까 (Bun Cha Ca): 생선으로 만든 어묵과 국수를 곁들인 국물 요리
  • 호이안 까오러우 (Cao Lau): 호이안에서 맛볼 수 있는 독특한 면 요리

다낭은 중부 베트남 특색이 강하게 드러나는 음식이 많습니다. 현지식당뿐 아니라 한식, 양식, 일본식 레스토랑도 다양해 선택 폭이 넓습니다.

나트랑 음식 특징

  • 해산물 요리: 신선한 새우, 랍스터, 조개 등을 합리적 가격에 즐길 수 있음
  • 반쎄오 (Banh Xeo): 베트남식 전, 해산물 버전이 특히 인기
  • 러시아식 음식: 러시아 관광객 비중이 높아 보르시, 샤슬릭 같은 러시아 요리 전문점이 많음

나트랑은 ‘해산물 천국’이라 불릴 만큼 해산물 요리가 풍부합니다. 다낭에 비해 국제적인 음식 선택지가 많고, 가격도 합리적이라 미식 여행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추천됩니다.


즐거운 쇼핑은 어디서? 

다낭

  • 대형 쇼핑몰: 빈컴(Vincom) 플라자, 로테몰 다낭 등
  • 전통 시장: 한시장(Han Market), 꼰시장(Con Market)
  • 면세점과 기념품 숍이 많아 쇼핑이 편리

다낭은 대도시라 쇼핑 인프라가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전통시장에서 현지 분위기를 즐기며 쇼핑할 수 있고, 대형 쇼핑몰에서는 에어컨이 잘 갖춰져 있어 편리합니다.

나트랑

  • 쇼핑몰: 빈펄 플라자 정도
  • 시장: 담시장(Dam Market), 나트랑 나이트마켓
  • 해산물 건어물, 전통 기념품 위주

나트랑은 쇼핑보다는 해변 휴양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쇼핑을 여행의 중요한 목적으로 삼는다면 다낭이 유리합니다.

베트남 구시가지

 

역사 - 문화 유적지를 알아볼까요? 

다낭

  • 호이안 구시가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다낭에서 차로 약 40분
  • 미선 유적지: 참파 왕국의 사원 유적, 다낭에서 약 1시간 거리
  • 바나힐 (Ba Na Hills): 프랑스풍 테마파크와 ‘골든브리지’로 유명

다낭은 역사 탐방과 현대적인 관광이 함께 가능한 도시입니다. 문화유적과 테마파크를 모두 즐길 수 있어 가족여행에 적합합니다.

나트랑

  • 포나가르 참 사원: 7~12세기 참파 왕국의 유적
  • 롱선사 (Long Son Pagoda): 커다란 흰 불상이 있는 불교 사원
  • 알렉산드르 예르생 박물관: 페스트균을 발견한 과학자의 흔적을 담은 곳

나트랑은 다낭처럼 대규모 세계유산은 없지만, 참파 왕국의 유적과 불교 사원이 남아 있어 소박하면서도 의미 있는 문화 체험이 가능합니다.

 

 

 

다낭과 나트랑!  선택 포인트 정리 

  • 다낭의 장점
    • 한국에서 직항 노선이 다양하고 교통 편리
    • 고급 리조트와 풀빌라가 많아 가족, 허니문 여행에 적합
    • 호이안, 미선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가까움
    • 쇼핑 인프라가 잘 발달
  • 나트랑의 장점
    • 전반적으로 물가가 저렴
    • 해산물과 다양한 국제 음식이 풍부
    • 프라이빗한 해변과 리조트 분위기
    • 러시아·유럽풍 여행 분위기로 색다른 경험 가능

 

다낭과 나트랑은 모두 아름다운 해변을 갖춘 매력적인 휴양로 그 어느 곳을 가도 좋겠지만,  본인과 동행자의 성향, 여행자의 목적과 취향에 따라 선택지를 다르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문화와 역사 체험을 곁들인 고급 휴양을 원하신다면 다낭을, 조용하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해변 휴식을 원한다면 나트랑으로 선택하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곳을 고르든, 베트남의 따뜻한 햇살과 푸른 바다가 여러분들을 설레게 할 것입니다. 제 글이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